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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안 옆 '비규제' 아산 풍선효과…외지인 투자 31개월만에 최고

1월 아산 외지인 매입 비중 42.3%…외지인 거래량, 천안 앞질러
천안 규제에 풍선효과…아파트 분양권 웃돈 2억5000만원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1-02-21 07:00 송고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뉴스1 자료사진)© News1 권현진 기자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뉴스1 자료사진)© News1 권현진 기자

충남 아산시 주택시장이 비규제 풍선효과로 뜨겁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매입이 활발하면서 주요 아파트값도 급등세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아파트 거래량은 1072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외지인 매입 건수는 453건으로 전체 거래의 42.3%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6월(49%)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며, 지난해 평균(32.7%)보다도 9.6%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최근 아산시 아파트 거래는 활발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1268건)에 이어 올 1월에도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아산시 월간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1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5~6월 이후 처음이다.

아산 부동산은 현재 충남 지역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 1월 충남 아파트 거래량은 3071건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아산 거래량이다. 외지인 거래는 41%가 아산서 이뤄졌다. 거래량은 충남 주요 시장인 천안보다도 많았다.
아산으로 외지인 투자가 집중된 이유는 바로 비규제 풍선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천안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수요가 바로 옆 아산으로 흘러갔다. 실제 지난해 12월 1005건에 달했던 천안의 외지인 매입 건수는 올 1월 3분의 1 수준인 323건으로 대폭 줄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외지인 투자로 아산시 주요 아파트값도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특히 입주를 앞둔 탕정지구 신축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산 탕정지구 지웰시티푸르지오 C2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월25일 6억8560만원(16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주택형 분양가가 3억4000만여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 이 주택형 분양가 호가는 7억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역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호가가 오르고 있다"라며 "외지서 온 손님들이 주로 신축 아파트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한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14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만6695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47.17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부적격 또는 미계약 잔여물량 무순위 청약 275가구 모집에는 무려 13만5940명이 몰리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핫머니가 비규제 지역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막힌 상황에서 (아산은) 외지인 투자자의 눈에 들어오는 투자처"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지 않는 한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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