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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이제는 K팝+밴드 오디션…트로트 오디션과 배턴터치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2-21 08:00 송고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JTBC '슈퍼밴드2' © 뉴스1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JTBC '슈퍼밴드2' © 뉴스1
트로트가 주류를 이뤘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송된 TV조선(TV CHOSUN) '내일은 미스트롯'은 안방에 트로트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속작 '내일은 미스터트롯'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 35.7%(유료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면서 트로트를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러한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의 열풍에 힘 입어 많은 채널들이 트로트를 주제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KBS 2TV '트롯 전국체전', MBC '트로트의 민족', SBS '트롯신이 떴다2', MBN '보이스트롯'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트로트 오디션은 곧 대박'이라는 인식까지 생겨나게 했다.

또한 오는 3월4일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역시 지난 18일 31.0%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이면서 '트로트 오디션'의 강세가 2021년에도 여전함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제 트로트가 주류를 이뤘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각 채널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한 새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을 시작한 것이다.
JTBC '슈퍼밴드' 시즌1 포스터© 뉴스1
JTBC '슈퍼밴드' 시즌1 포스터© 뉴스1
JTBC는 지난 2019년 방송된 '슈퍼밴드'의 후속작인 '슈퍼밴드2'를 올해 상반기에 편성했다. '슈퍼밴드2'는 남성 뮤지션들로 이뤄진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들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싱어송라이터, 소리꾼, 성악가, 재즈가수, 래퍼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뮤지션들을 상대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대세를 이끌었던 TV조선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내일은 국민가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의 제작진이 새로 선보이는 '내일은 국민가수'는 글로벌 K팝 스타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현재 3세 이상 유아부터 20대까지를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을 받고 있다.
엠넷 '고등래퍼'도 지난 19일 시즌4로 돌아와 처음 방송됐다. '고등래퍼'는 10대들을 대상으로 고교 랩 대항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4에는 지원자만 약 1만2000명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배턴터치를 하게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과연 이들 프로그램들이 '트로트 대세'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JTBC '싱어게인'은 새로운 장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8일까지 방송된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때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번호'를 달고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에는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들이 등장했고, 그 중에는 익숙한 얼굴의 참가자들도 다수 포진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참가자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무명가수'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며 색다른 시도에 의미까지 더 한 연출로 사랑 받았다. 이에 '싱어게인'은 트로트 오디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 10.1%를 기록했고,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런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등장에 대해 "한동안 트로트 장르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라며 "'싱어게인'에서도 OST 가수, 무명가수, 잊힌 가수들이 새로 주목을 받았듯이 다채로워지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지난 2020년 한 해동안 방송계에 불었던 트로트 오디션 열풍이 이제 더 확장된 음악 장르로 번져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과연 새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떤 새로운 얼굴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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