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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은 맏형"…모바일 전환 성공한 넥슨, 연 매출 3조시대 열었다(종합)

넥슨,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영업이익 1조1907억원
넥슨, IP 확장·신작 장르 다변화로 질주 이어간다…인재확보도 주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2-09 16:22 송고
이정헌 (주)넥슨 대표 2018.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정헌 (주)넥슨 대표 2018.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모바일 게임에 약하다'는 오명을 썼던 넥슨이 모바일 전환에 성공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PC·모바일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넥슨의 국내 매출은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넥슨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3조 1306억원(엔화 2930억엔,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068.4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1907억원(1115억엔)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분기 최대치다. 넥슨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7092억원(664억엔), 영업이익은 1665억원(156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245%씩 증가한 수치다.

◇넥슨, 지난해 모바일 매출 역대 최대치 기록

이날 실적발표에선 넥슨의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돋보인다. 넥슨의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371억원(971억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19년 론칭 후 자사의 새로운 장기 흥행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잡은 'V4'를 비롯해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의 흥행에 기인한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3분기 이후 자사의 모바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PC 원작 특유의 도트풍 그래픽과 플레이 방식,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호응을 얻으며 흥행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MMO)RPG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차별화와 재미를 제공하며 출시 17일째 누적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기록했고 약 200일 만에 2000만 명을 넘겼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게임은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 베스트 게임'에 선정됐다. 넥슨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이마트, 펭수, 현대자동차,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와 잇달아 협업 중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의 역주행도 눈에 띈다. 넥슨은 지난 11월 역대 최대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 '더 비기닝'을 실시하며 양대 앱마켓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고레벨 이용자와 기존·신규·복귀 이용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 1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지역 매출 전년比 84% 급증…"역대 최대 성과"

2020년 '초격차'를 선언한 국내 시장의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넥슨의 지난해 한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84% 성장했다. 이중 모바일 부문은 164%, PC온라인 부문이 54% 증가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통해 예고됐다. 'V4'는 지난해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바람의나라: 연'과 'FIFA 온라인 4' 등도 e스포츠 발전상·국내 인기게임상 등 총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특히 V4는 국내에서 입증된 게임성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더해 지난해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규 IP로는 이례적으로 장기간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아울러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게임 역시 출시 10주년을 훌쩍 넘기고도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국내지역에서만 9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지역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4분기에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더불어 비대면 e스포츠 대회, 던파 유니버스 페스티벌 등 이용자 친화적 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전년 동기 대비 국내지역에서 106%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든어택 역시 신규 캐릭터와 무기, 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며 동기간 국내지역에서 56% 성장했다.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요약 테이블 (넥슨 제공) © 뉴스1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요약 테이블 (넥슨 제공) © 뉴스1

◇적극적인 인재 투자로 '글로벌 초일류 게임사' 도약 예고

넥슨은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재양성에 주력한다. 회사는 현재와 미래의 우수 인재 확보 및 투자를 지속적인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최고 수준의 보상은 물론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1일 파격적인 임금체계 상향 개편을 발표했다. 넥슨은 신입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하고 재직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 800만원 인상했다.

넥슨은 연봉인상 외에도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들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넥슨은 우수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내 재개하고, 신규개발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IP 확장, 신작 장르 다변화로 질주 이어간다

넥슨은 올해 탄탄한 라이브 게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개발 환경에서 준비 중인 IP의 확장, 신작 장르 다변화 등을 통해 초격차를 뛰어넘는 질주를 이어간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바람의나라: 연',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등 다양한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기반으로, 콘솔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확장이 기대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구현할 '마비노기 모바일' 및 지난해 지스타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한 신작 '커츠펠', '코노스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2020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기치로 내세우며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역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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