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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때 배달원 괴롭혀야지"…울주군의원 예비후보 막말 논란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21-02-03 08:00 송고 | 2021-02-03 09:46 최종수정
(왼쪽부터)박모 예비후보의 SNS 계정과 울산시 재난긴급문자. © 뉴스1<br><br>
(왼쪽부터)박모 예비후보의 SNS 계정과 울산시 재난긴급문자. © 뉴스1

기초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20대 청년후보가 과거 배달원에게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회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모씨는 지난해 7월 23일 오후 10시 2분께 자신의 SNS 계정에 "폭우 때 치킨 시켜서 배달원 괴롭혀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울산에는 많게는 186㎜의 폭우가 쏟아지며 일부 지역 하천이 범람하기도 했다. 울산시에서는 호우경보에 따라 외출 자제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까지 보냈다. 

특히 이날 울주군 서생면 연산교에서는 폭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린 50대 차량 운전자가 실종돼 다음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예비후보가 올렸던 배달원 폄하 발언은 24시간 뒤 자동 삭제된 상태로 현재 본인 계정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익명의 제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 사람이 공직자로 출마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폭우가 내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시민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울산시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오는 4월 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함께 군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2일 뉴스1과 전화에서 "친구들과 함께 쓰는 계정이어서 내용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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