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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코로나 방역 실패한다면 바이러스 탓 아닌 형평성 때문"

"나만 감내하는 고통, 이길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어"
"배려했던 이들에 희생만 강요 안돼" SNS에 소신 글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2-01 16:45 송고 | 2021-02-02 08:37 최종수정
작가 허지웅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작가 허지웅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허지웅이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희생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1일 자신의 SNS에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라며 사실을 재상기시키면서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에 둬서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라고 다시 한번 알렸다.
이어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라고 소신있게 말했다.

허지웅은 또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춰 서고 방역에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작가 허지웅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작가 허지웅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다"라면서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허지웅은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한다"라며 바람도 드러냈다.

한편, 지난 31일 정부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장을 예상은 했다면서도 버티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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