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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의 변신'…친환경차·해상풍력 소재 사업 박차

포스코 최근 친환경차 소재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 론칭
세아제강 해상풍력 발전기 부품 수주…하부구조물 공장도 설립중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1-01-28 06:05 송고 | 2021-01-28 09:15 최종수정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발전㈜에서 준공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한국남동발전 제공)2017.11.17/뉴스1 © News1 고경호 기자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발전㈜에서 준공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한국남동발전 제공)2017.11.17/뉴스1 © News1 고경호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국내 철강사는 친환경차, 해상풍력과 같은 탄소배출이 제로(0)인 제품의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포스코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 론칭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친환경차 제품과 솔루션의 통합 브랜드인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했다. 이 오토포스 브랜드의 주요 제품은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2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이다.

포스코는 이 오토포스 브랜드 제품을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와 솔루션과 함께 패키지로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2019년에 탄소중립·수소사회 도래 등으로 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친환경차 판매 조직을 신설했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도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에 버금가는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천명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부터 이들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까지 확보해 2차전지 소재·원료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탑 티어가 될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작년 12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밝혔다.

모노파일 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EEW그룹 제공)© 뉴스1
모노파일 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EEW그룹 제공)© 뉴스1

◇해상풍력용 강재 공급도 활발…세아제강지주는 英에 공장 설립

해상풍력에서도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소재 공급이 활발하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대만 최대 해상풍력 전문 파스너(볼트, 너트) 업체 등으로부터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파스너 제품의 특수강 소재 5000톤(t)을 수주했다.

올해 1분기부터 특수강 소재 양산을 계획 중이며, 생산된 제품은 대만 창퐝(chang fang)지역의 해상풍력단지로 공급된다.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범용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 소재는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기어박스와 터빈 등에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로 가공된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1년부터 지멘스(SIMENS)에 풍력터빈용 기어박스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해 왔다. 2018년에는 핀란드 풍력발전 기어박스 회사와 협업해 작년부터 GE에 관련 부품을 공급 중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전체 특수강 수출의 10%를 해상풍력용으로 할 계획이다.

작년 8월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손잡고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사업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제조사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의 한 종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세아제강지주는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 중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수량은 영국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다.

포스코도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용 후판을 지난 2015년부터 유럽에 판매 중이다. 해상풍력발전에 드라이브를 건 대만에도 포스코는 해상풍력용 강재를 공급 중이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대만, 영국 등에 하부 구조물용으로, 인도와 터키 등에는 타워용으로 총합 약 10만톤의 해상풍력용 후판 공급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19년 29.1GW에서 2030년 234GW까지 약 8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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