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지명도가 높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도 경쟁력이 부족, 이대로 3자 대결을 할 경우 필패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 News1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역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 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서울 8명, 부산 6명 등 국민의힘 예비경선후보들이 정해졌는데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냐"고 묻자 "국민들 기대에는 그렇게 합당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며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후보들이 굉장히 섭섭해하겠다"고 놀라자 이 고문은 "섭섭해하는 것은 섭섭해하는 것이고, 나도 누가 나오면 찍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서울시를 맡기기에는 좀 부족하다라는 그런 평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내 의견이 아니고 매일 산에 가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오세훈· 나경원은 국회의원도, 시장도 했고, 시장 출마도 해봤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는 평가를 받은 분들로 시장이 되려면 진작 됐다"라며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고 쓴소리 했다.이 고문은 "범야권 후보 단일화하면 야당에 아주 유리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또 다른 후보는 후보대로, 여당은 한 사람만 나와 3자 대결을 한다면 야당 필패다"며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고문은 "단 한번 경선으로 범야권 단일화하자는 안철수 대표 제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마땅히 받았어야 했다"고 그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힘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둘이 단일화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 뽑고 난 다음에 단일화하자'고 했으니 그 말을 믿어야죠"라고 했다.
이어 "그분(김종인) 머릿속에는 여당이 죽쑤고 앉아 있고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 좀 오르고 하니까 설사 안철수 후보가 나가도 민주당 후보하고 3자가 붙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는 이런 헛꿈을 꾸고 있다"며 "그건 헛꿈으로 안 되는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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