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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vs KT, 10년 만에 열리는 조정위…류지현 이후 2번째 선수승자 나올까

주권 2억5천-KT 2억2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1-25 07:50 송고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kt 두 번째 투수 주권이 7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프로야구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다. 5%의 '바늘구멍'을 뚫고 2002년 류지현(LG) 이후 2번째 선수 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2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KT 위즈 구단과 투수 주권의 연봉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KT에서는 단장과 운영팀장 등 구단 관계자가, 선수 측에선 주권과 에이전트가 참석할 예정이다.

KT 구단과 주권은 2021시즌을 앞두고 연봉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구단은 2억2000만원을 제시했고, 주권은 2억5000만원을 원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양 측은 지난 18일 연봉 조정을 위해 KBO에 각각 근거 자료를 제출했다.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2011년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3억1000만원이 인상된 7억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6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프로야구 통산 연봉 조정위원회 신청은 97차례 있었고 그중 실제 조정위가 열린 것은 20차례였다.

다만 선수가 승리한 경우는 한 차례 뿐이다. 2002년 LG 류지현이 2억2000만원을 주장하며 1억9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맞섰고, 조정위는 선수 측의 손을 들어줬다. 선수가 승리할 확률은 20분의 1로 5%에 그친다.

10년 만에 열리는 조정위를 앞두고 KBO도 분주하다.

KBO는 조정위에 참석할 5명의 조정위원을 하루 전날(24일)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5명의 구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조정위원에는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KBO는 조정위원 선정 기준과 함께 조정에 필요한 객관적인 판단 기준도 마련했다. 조정위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와 이에 대한 기간 및 지속성, 선수의 성적에 의거한 공식 수상 경력과 최근 소속 구단의 성적, 그리고 선수의 과거 연봉 및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정에 있어서 구단, 선수의 재정 상황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언론의 의견 또는 평가 자료, 조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구단과 선수가 논의한 조건, 양측 대리인 또는 변호사에 대한 비용, 타 스포츠 종목 선수 또는 직업의 연봉 등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주권은 지난해 77경기 70이닝에 나와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KT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홀드 부문 전체 1위로, 팀이 창단 후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KT도 주권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지만, 구단 자체 연봉 평가 시스템에 따라 2021시즌 연봉을 책정했다. 2020시즌 주권의 연봉은 1억5000만원이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