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2월 30일 정부대전청사 3동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영환 중소벤처기업부 노조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9.12.30/뉴스1 |
중소기업청 시절부터 15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박영선 장관을 향해 "장관님과 함께 근무한 시기는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이 넘치는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부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한 직원이 글을 올렸다. 직원은 글을 통해 △인지도 △미래먹거리 △여성 리더상 △세종시 이전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직원은 "우선 중기부의 인지도를 높여줘서 감사하다"며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중기부에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토콜 경제를 등(을 비롯한) 장관이 제시한 비전과 시대를 읽으는 통찰력,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을 향한 깊은 애정에 감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직원은 "여성 리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셨던 장관님께 한 사람의 여성으로 특별히 감사하다"며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여성우대하라는 백마디 말보다도 유리천장을 부수는데는 훨씬 효과적일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애써주신 것 감사하다"며 "세종시 이전은 중기부가 하나의 부처로서 그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직원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전환점에 서 계신 것으로 안다"며 "어느 자리에 계시던 보여주셨던 열정과 카리스마로 자리를 빛내고 계실 것으로 믿겠다"고 박 장관의 앞날을 응원했다.
현재 해당 글에는 '생각 같아서는 밧줄로 꽁꽁 묶어놓고 어디 못가시게 하고 싶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박 장관은 1년 9개월 재임 기간 동안 중기부 직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8일 실시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기관운영평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0.5%가 '박영선 장관과 계속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이 중소벤처기업부 '2019 노사 소통강화를 위한 혁신 워크숍'에서 영상통화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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