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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입당해 후보되면 내가 유세차 운전…노무현처럼 해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14 17:22 송고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 은봉관에서 열린 노원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한 당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분장실에서 마주쳤다. © News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입시제도 따지는 것 봤냐"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국민의힘에 입당, 멋지게 후보경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그 결과, 안 대표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내가 직접 유세차를 몰겠다", 온 힘을 다해 '안철수'를 외치고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4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대표가 단일 후보 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무조건 나로 단일화 하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에 국민의힘에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화와 관련해 가장 멋지게 내려놨던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정몽준 대표 하고 싶은 대로 하자'라며 형식상의 모든 것들을 (내려 놓았다)"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안 대표도 멋지게 내려놓을 것을 주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 내려놓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대중에게 자신감의 표출로 받아들여진다"는 것.
그러면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입시제도 신경 안 쓰는데 애매하게 하는 학생은 왠지 입시제도가 이거면 내가 들어갈 것 같고, 저거면 아닐 것 같고 그러는 것"이라는 비유를 든 뒤 "안철수 대표도 입시제도 하나하나에 신경 쓰시는 것보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 어떤가"라며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표 떨어진다'라고 하는 건 '나만이 당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단일화 하자는 건지 우리 욕을 하는 건지 약간 헷갈린다"며 "안 대표가 대선 때도 그렇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고 결국에는 그 말 반복하다가 독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데자뷰가 생기는 것"이라고 한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인사들과 이야기해보면 안 대표가 '이렇게 가서 독자 출마를 강행, 서울시장이 된 다음에 그걸 바탕으로 정계개편 하자고 또 들이밀겠구나'라며 부처님 손바닥 같은 인식으로 다 보고 있다"고 당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공언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 후보가 된다면 제가 유세차를 몰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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