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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5500년전 멧돼지 동굴벽화 인니서 발견…세계 최고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1-14 14:27 송고 | 2021-01-15 07:23 최종수정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혹맷돼지 벽화(호주 그리피스대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혹맷돼지 벽화(호주 그리피스대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고고학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4만55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벽화를 발견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토종 혹멧돼지를 묘사한 이 벽화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외딴 계곡에 있는 레앙 테도응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 벽화는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고고학 연구단이 인도네시아 국립 고고학연구소(ARKENAS)와 함께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발견했다. 이 지역에 인류가 정착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드>에 게재된 논문에서 공동 저자인 그리피스대의 오버트 교수는 "이 벽화를 제작한 사람들은 우리처럼 완전히 현대적이었다"며 "좋아하는 어떤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모든 능력과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연대 측정 전문가인 오버트 교수는 짙은 적황색 색소로 그려진 이 벽화 위에 형성된 석회암 퇴적물을 확인, 우라늄 계열 동위원소 연대 측정법으로 제작 연대를 측정했다.
가로 136cm, 세로 54cm인 이 벽화는 혹멧돼지 성체 수컷의 얼굴에 난 뿔 혹은 사마귀처럼 생긴 혹이 달린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혹멧돼지의 등 뒤로는 인간의 손자국 2개가, 우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일부만 남은 2마리의 그림이 더 보인다.

또 다른 논문 저저인 그리피스대의 애덤 브럼 교수는 "한 녀석이 다른 호전적인 두 동료들 사이의 싸움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이 벽화는 돼지를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일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만든 예술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아니다. 가장 오래된 예술은 남아프리카에서는 7만3000년 전에 만들어진 해시태그 모양의 낙서로 알려져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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