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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파 '0'·최장장마 54일·6월폭염…코로나의 해 2020년 기상이변

기상청, 지난해 기후분석 "날씨, 기후위기 증명"
따뜻한 겨울…속초 연강수량 30년만에 경신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1-01-14 10:00 송고 | 2021-01-14 13:49 최종수정
제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해 9월3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이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이날 시간당 최대 124.5㎜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양양군청 제공) 2020.9.3/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2020년 1월을 비롯한 지난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이 1973년 이후 가장 기온이 높아 연평균기온(13.2도)에서 역대 5위에 올랐다. 여름철엔 최장장마 기록을 갈아치웠고, 장마철 전국 강수량(693.4㎜)은 역대 2위, 연 누적 강수량은 기상관측사상 6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2020년, 날씨가 증명한 기후위기'란 제목의 지난해 기후분석 결과를 내놨다.

겨울철인 1월 평균기온은 2.8도, 최고 7.7도, 최저 -1.1도로 역대 1월 중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한파는 0일로 확인돼, 한파일수는 하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돼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 북극의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 북극의 찬 공기도 가뒀다"며 따뜻한 겨울의 배경을 설명했다.

완연한 봄에 해당하는 4월 22일께엔 서울에 진눈깨비가 관측됐다. 이 눈 현상은 서울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가장 늦은 봄눈으로 기록됐다.

여름철(6~8월) 초입인 6월엔 폭염이 한 달여 지속되면서 평균기온 22.8도, 전국최고기온 28.0도, 폭염일수 2.0일로 역대 1위를 경신했다. 평년 0.4일보다 5배 가량 많은 폭염이 확인된 것이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가운데 온난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서 유입된 따뜻한 남서풍,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3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주말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의 여파로 물에 잠겨 있다. 2020.8.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장마기간은 중부 54일, 제주 49일로 각각 역대 가장 긴 장마철로 기록됐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 의한 남북으로 폭이 좁고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돼 집중호우가 잦았다"고 부연했다. 일 최다강수량은 북강릉 217.0㎜(6월30일), 영월 204.7㎜(8월2일), 영광 191.6㎜(7월29일)로 기록됐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해 그중 4개가 8~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 제10호 하이선은 수온 29도 이상의 고수온역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 내륙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

연 평균기온은 관측지점 중 백령도(12.1도)와 흑산도(14.1도), 인제(11.2도), 북창원(15.2도)에서 각 지점 역대 1위 기록을 깼다.

연 강수량은 속초가 2085.8㎜로, 1990년 기록(2011.7㎜)을 30년만에 경신했고, 백령도(1258.4㎜), 북강릉(1801.7㎜), 광주(2027㎜), 고창(1554.7㎜), 영광(1787.9㎜)도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주지역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해 8월20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더위로 가득한 페이스 마스크를 벗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