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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코스피 기록들…'동학개미발 가보지 않은 숫자'

3260선까지 '터치'…투자자예탁금·빚투 등 '최고치 행진'
코스피 시가총액 2100조 넘어…삼성전자 '9만전자' 등극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1-01-12 06:07 송고 | 2021-01-12 08:40 최종수정
1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에 마감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에 마감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연일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13년 5개월 만에 앞자리가 바뀐 코스피 지수는 축포를 터뜨릴 새도 없이 6거래일 만에 장중 한때 3260선을 돌파했고, 동학개미는 하루에만 4조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동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자는 '9만전자'를 넘어 어느새 '10만 전자'를 향해 달리고 있다.

새해들어 증시 기록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11일)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지만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3266.23까지 '터치'하며 또다시 장중 최고치를 바꿔놨다.

장중 최고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새해 6거래일 만에 무려 4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 8일에는 3040선에 출발했다가 단숨에 3150선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120.59p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월24일(127.51p)에 이어 역대 2위 상승폭이다. 

코스피의 새 역사는 동학개미가 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은 11일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4조가 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4조4763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이는 종전 개인의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인 지난해 11월30일 2조2206억원의 2배에 달한다. 
개인의 공격적 매수에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694억원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날로 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같은 해 11월 65조를 돌파했고 8일 기준 67조5474억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빚내 주식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늘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17조9023억원까지 치솟은 후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지난해말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랠리에 나서자 동반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18조, 19조를 연달아 넘어섰다. 지난 8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0조3221억원으로, 코로나19 폭락장 당시 잔고 저점이던 3월25일 3조941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100조를 넘어섰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172조8713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388조8014억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2561조6727억원으로, 이는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선 수준이다.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1139조2000억원(3월19일)에 비해 무려 1400조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중순 1703조9460억원에서 같은달 26일 1800조, 12월 1900조,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2000조를 넘어섰다. 

동학개미의 끊임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도 '9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초반 급등세에 9만68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상승폭을 줄여 9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393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6일 세운 개인의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1조131억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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