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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구하는 모더나 백신, 공짜로 맞은 대학생 화제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1-07 10:49 송고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로스쿨 재학생 데이비드 맥밀런이 모더나 백신을 맞는 모습을 틱톡에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수 73만8200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 뉴스1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로스쿨 재학생 데이비드 맥밀런이 모더나 백신을 맞는 모습을 틱톡에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수 73만8200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 뉴스1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도 아닌 대학생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는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맥밀런이라는 이름의 로스쿨 학생이 지난 1일 한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기회를 얻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밀런은 마트 안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는데, 이 약국 약사가 대뜸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싶냐"고 물어왔다.

마침 그 약국에는 모더나 백신 2회분이 있었고, 10분 안에 접종하지 않으면 아까운 백신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맥밀런과 친구는 주저하지 않고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NBC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맥밀런의 모습. © 뉴스1
NBC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맥밀런의 모습. © 뉴스1

맥밀런은 자신이 백신을 맞는 순간을 친구의 도움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렸다. 백신에 관한 사람들의 불신을 덜기 위해서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73만8200회에 4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맥밀런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동안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의 운을 첫날에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기뻐했다. 현재 미국에선 의료 종사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은 사람 때문에 맥밀런을 접종할 수 있었다며 "가치 있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을 낭비하지 않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맥밀런은 이번달 말에 2차 접종까지 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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