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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울산 확진자 134명 중 14명 상주열방센터 방문…17개 교회 전파

10대 이하 확진자 115명 급증…학교·학원 등 연쇄감염 우려
지난해 2월 모 종교단체발 코로나19 대유행 때 보다 '심각'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1-01-03 14:21 송고 | 2021-01-04 10:07 최종수정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31일 오후 울산시 중구 제2울산교회 출입문에 집합금지 명령서와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는 지난 19일 제2울산교회를 빌려 10대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선교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3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31일 오후 울산시 중구 제2울산교회 출입문에 집합금지 명령서와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는 지난 19일 제2울산교회를 빌려 10대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선교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3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지역에서는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발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134명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A종교 단체 관련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의 울산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종교 단체발 코로나19 전국 대유행 당시 울산 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는 17명, 3월 22명으로 두 달 동안 전체 누적 확진자를 합쳐도 확진자는 39명에 그친데 비해 최근 일주일 동안 상주BTJ열방센터발 확진자만 134명으로 급증했다.

이같이 코로나19가 확산한 주요원인은 지난해 11월 27~28일, 11월 11일~12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인터콥 울산지부를 비롯해 지역 내 여러 교회에 가서 예배하면서 접촉자들을 양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콥은 '교회'라는 실체가 없이 소속인들이 각자가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의 경우에는 2곳 이상의 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인터콥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인터콥에 소속된 사람들은 10대 이하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이들은 입문·심화과정 등 단계별 선교훈련을 받은 뒤 외국이나 국내 교회로 가서 선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3일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지역 인터콥발 확진자 중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던 시민은 현재까지 14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방대본으로부터 받은 상주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8명이며 나머지 6명은 명단 외 참석자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12월 21일 확진된 울산567번(중구·50대)이다.

이 확진자는 앞서 인터콥발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모 교회와 이들이 소모임을 가졌던 문화공간 관련 확진자다. 이 곳에서 현재까지 모두 25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이 인터콥 관련 확진자들인 사실은 3일에서야 확인됐다.

인터콥 관련 인지경로 (울산시 제공)© 뉴스1손연우기자
인터콥 관련 인지경로 (울산시 제공)© 뉴스1손연우기자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확진된 울산718번(동구·40대)과 719번(동구·40대) 부부 역시 상주센터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A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30일 확진된 세계로 교회 소속 652번(북구·30대)과 31일 확진된 제2울산교회 소속 678번(남구·50대), 681번(울주군·40대), 695번(중구·50대)과 M교회 소속 694번(중구·10대)도 함께 상주를 다녀왔다.

또 H교회 소속 711번(동구·20대), 1월 1일 확진된 N교회 소속 725번(동구·10대)과 북구 소재 세계로교회 소속 728번(북구·20대), F교회 소속 729번(북구·20대)도 상주BTJ열방센터 방문자다.

상주를 다녀온 14명 중 일부는 지난해 12월 19일 10대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선교캠프에 참가했다.

당시 행사에는 10대 이하 아동과 교사 포함 총 54명이 참가했으며, 이후 이들이 다니고 있는 울산 지역 교회 17곳을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 행사가 열렸던 제2울산교회에서 29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북구 소재 세계로교회에서 27명이 발생했다.

지표확진자가 나온 A교회에서는 9명, H·L 교회 각 4명, J·M교회 각 8명, K교회 6명, L교회 4명, G 3명, B·C·D·E·F·N교회에서 각 1명이 확진됐다. 

10대 이하 아동 확진자들이 20~40대 보다 많은 115명으로 폭증하면서 학교와 학원 등 연쇄 감염 가능성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자 인터콥 선교회는 지난 2일 "국민보건과 안전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교회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인터콥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3일 대구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울산 134명, 대전 70명 발생을 비롯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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