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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표절 인정하고 방송 떠난다…'세계사' 측 "하차하기로"(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12-29 21:22 송고
설민석/뉴스1 © News1 
설민석/뉴스1 © News1 
한국사 강사 출신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들이 대책을 논의 중이다.

29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뉴스1에 "설민석씨가 밝힌대로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말했다. 향후 방송 여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또 다른 설민석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측은 설민석의 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이날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설민석은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라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52%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 총 747개의 문장 중 187개 문장이 표절률 100%를 나타냈고, 40여 명의 논문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설민석은 지난 22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의 강의 내용 오류 지적에 대해 직접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오류를 지적했고, 설민석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라며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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