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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상 최고가로 S&P 입성…장막판 매수폭탄 6% 급등(종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12-19 09:42 송고 | 2020-12-19 14:21 최종수정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 AFP=뉴스1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 AFP=뉴스1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가 특유의 변동성을 뽐내며 장막판 쏟아진 매수폭탄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다음주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편입 직전 마지막 거래일과 '네 마녀의 날'이 겹쳐지며 막대한 손바뀜이 일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6580억달러로 다음주 S&P500에 입성하면 단번에 6대 미국 기업자리에 오른다.

◇"미친 변동성...4% 내렸다가 6% 급등"
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나스닥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6% 오른 695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4.2%까지 곤두박질했다가 마감시간 4시에 0.6%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마감과 동시에 쏟아지 매수주문에 20분 후 확인된 최종 마감가는 6% 급등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 날은 주가지수의 선물 및 옵션과 개별주식의 선물 및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끝나는 '네 마녀의 날'로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여기에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급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 변동성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허를 찔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테슬라 18일 주가 추이©출처-월스트리트저널
테슬라 18일 주가 추이©출처-월스트리트저널

버추파이낸셜의 로버트 베르데레세 트레이딩 본부장은 테슬라의 장막판 거래에 대해 "야성적"이었다고 FT에 말했다. 라스베거스 소재 브라이트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프랍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테슬라의 최근 흐름 중에서도 이날 움직임은 가장 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랍트레이더는 대형 회사자본으로 투자하는 전문가다.
이날 하루에만 테슬라 주식의 손바뀜은 2억주가 넘어 1480억달러(약163조원)에 달했다. 30일 평균 테슬라 거래규모의 4배가 넘었다.

◇지수 편입 효과 언제까지?

테슬라는 다음주 S&P500지수에 한꺼번에 편입되면서 입성과 동시에 6대 기업자리를 차지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에 이어 시총 기준 미국에서 6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이 된다.

테슬라는 올 들어 730% 넘게 뛰었다. 특히 지난 11월 중순 S&P 편입이 확정된 이후 주가는 7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지수 편입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에 대해 이미 모든 호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편입 이후 되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990년대 말 야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야후는 1999년 12월초 S&P500에 편입된 이후 첫거래일 24% 폭등했고 이후 5거래일 동안 64% 뛰었다. 하지만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았다. 닷컴 버블이 터지고 구글에 밀리면서 야후 주가는 2000년 86%, 2001년 41%, 2002년 8%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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