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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안 팸 쿠팡 CTO "쿠팡 성장 원천은 '인재'…육성 집중할 것"

콘퍼런스 '리빌 2020'서 기조연설…"모든 것은 인재에 달려있다"
쿠팡 로켓배송 기술도 공개…머신러닝·물류센터 관리 기술 공유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12-11 13:59 송고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020.12.11/뉴스1© 뉴스1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020.12.11/뉴스1© 뉴스1

"쿠팡은 매년 수천 개의 실험을 하고, 최고의 인재를 찾아 육성하는 '기술 회사'입니다.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조직'이 목표입니다"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쿠팡은 비즈니스(사업) 모델 잠재력에 있어 아직 초기 단계"라며 "향후 몇 년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팸 CTO는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켓배송,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첨단 물류기술로 무장한 쿠팡의 진짜 경쟁력은 '인재'에 있다는 메시지다.

철벽같은 '비밀주의'로 유명한 쿠팡이 핵심 기술을 대중에 풀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로켓배송 물류체인 등 첨단 물류기술을 외부에 공개했다. 행사명을 '드러내다'의 뜻을 가진 리빌(Reveal)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4500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팸 CTO는 "쿠팡이 끊임없이 혁신 기술을 달성하고,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엔지니어링 문화'에 있다"며 "쿠팡에는 15개의 리더십 원칙이 있다. 이것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고객중심주의 △혁신 △위기의식 △집념 △인재 5대 원칙을 소개하면서 "쿠팡 엔지니어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와우더커스터머'를 바탕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다"며 "모든 것은 인재에 달려있다.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 쿠팡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실제 쿠팡은 실력만 있다면 국적과 분야를 따지지 않고 모두 영입하는 '인재 블랙홀'로 통한다. 추경민 서울시 전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강한승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경영관리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스트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구글에서 유튜브TV 팀을 창립한 이력이 있는 전준희 전 구글 수석 엔지니어는 현재 쿠팡에서 로켓배송 개발총괄을 맡고 있다.

팸 CTO 역시 세계 최대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Uber)에서 7년간 CTO로 재직하면서 우버의 연간 승차공유 횟수를 100만건에서 70억건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우버 CTO, VM웨어 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0월 쿠팡에 합류했다.

그는 "쿠팡은 항상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매년 수천개의 실험(A/B테스트)을 진행하고 있다"며 "쿠팡은 비즈니스 모델 잠재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프로덕트(생산) 영역이나 미래 신사업 잠재력은 훨씬 크다. 향후 몇 년간 인재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쿠팡은 세계 최고의 기술 조직,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020.12.11/뉴스1© 뉴스1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020.12.11/뉴스1© 뉴스1

이날 행사는 총 9개 세션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 쿠팡  쿠팡 글로벌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현직 개발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섰다. 팀 슈엔할(Tim Schoenharl) 쿠팡 시니어 디렉터가 '머신러닝을 이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을, 우 종한(Wu Zonghan) 쿠팡 시니어 백엔드 엔지니어는 '신선식품 폐기 가능성 사전 예측 모델'을 주제로 유통기한이 짧고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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