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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현미의 '아파트 빵' 발언에..."빵투아네트 같은 소리"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김연수 기자 | 2020-12-01 20:05 송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0일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한 데 대해 야권 안팎으로 비판과 조롱이 쏟아졌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난 해결을 위해 다세대보다는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은 주택 문제로 하루하루가 심난한데, 이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다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던 김현미 장관은 불과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주택공급은 충분하며,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고 했다"며 "그랬던 김 장관이 24번에 걸친 대책에도 국민의 고통만 커지자 이제야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대체 국토부는 무엇을 한 것이며, 24번의 대책은 무엇을 위한 대책이었나 묻고 싶다“ 며 청와대는 김현미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다른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희숙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아파트는 빵과 달리 공사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뜻이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정부정책이 체계적이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줄곧 망각하고 계신 듯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의 정부 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며 "인기 있는 빵집에 인기 있는 빵이 오후에도, 퇴근 시간에도 항상 준비돼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빵집에 빗댔다.

그러면서 "그러니 목좋은 도심에 빵집을 내겠다는 사람,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며 "가장 미련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 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 2020.11.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 2020.11.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김 장관 발언에 “빵투아네트 같은 소릴 하고 있다”며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며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아파트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서는 경우는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해결하는 경우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3년 반 동안 무려 24회나 아파트 정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실패했다"며 "무능한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 속이 또 뒤집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년 반 동안 아파트 공급정책은 하나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라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빵과 과자로 만든 집' 사진을 올린 뒤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라며 비꼬았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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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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