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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이마 다친 초등생…'드라이브스루'로 봉합수술

9세 아이, 의료계·보건소 도움으로 봉합수술
의료계 "자가격리자 치료할 전담시설 필요"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20-11-28 09:40 송고
27일 오후 전남 순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응급 치료가 진행 중이다.(순천시의사협회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초등학생이 이마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지역 의료계와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봉합수술을 받았다.

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이마에 큰 상처를 입은 초등생 A양이 순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봉합수술을 받았다.

A양은 순천의 한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이날 낮 12시쯤 집에 있던 책상이 넘어지며 이마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 B씨는 이날 집안에서 무엇인가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9세 딸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고 딸아이의 이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봤다.

B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딸의 상처가 깊었고, 게다가 자가격리 상태라 병원을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크게 당황했다.

마음을 다잡은 엄마는 보건소에 연락해 딸의 상황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잠시 후 보건소는 치료가 가능한 기관을 연결해줬다.

B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딸을 데리고 순천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갔고,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A양의 상처를 치료해 줬다.

이날 A씨의 딸이 신속하게 치료를 받기까지는 순천시의사협회와 보건소의 유기적인 협력 과정이 있었다.

환자 가족의 연락을 받은 보건소는 서종옥 순천시의사협회장에게 치료 병원과 방법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

서 회장은 지역 내 의료기관 등을 수소문해 정효성 순천의료원장으로부터 봉합 수술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 감염에 대비해 치료는 방호복을 갖춰 입고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후 보건소에 연락해 환자가 순천의료원 선별진료소로 가도록 했다.

B씨는 "자가격리를 할 경우 다치거나 아프면 병원이나 치료시설을 갈 수 없어 많이 당황했는데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도와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는 병원에 방문진료를 받을 수 없어 전화로 고통과 답답함을 호소한다"며 "전화상담을 통해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 연결해 화상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옥 순천시의사협회장은 "최근 순천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격리 중인 사람도 급격히 늘어났다"며 "이분들의 적절한 치료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나 호흡기 질환자들을 전담해 치료할 공공분야의 의료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jwj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