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 아이 위한 선한 인터넷 사용법…'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1-27 10:57 송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제 67회 굿인터넷클럽 행사 사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 뉴스1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제 67회 굿인터넷클럽 행사 사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 뉴스1

"우리 아이가 인터넷에서 유해한 정보를 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올바른 인터넷을 쓸 수 있을까."

인터넷이 일상이 되면서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은 깊어진다. 올바른 인터넷 서비스 이용법은 모든 부모의 관심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녀와 관련한 여타 이슈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제 67회 굿인터넷클럽를 통해 아동,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인터넷 이용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패널로는 류동근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상무, 심홍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위원, 이슬기 페이스북코리아 부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인터넷 사용 가이드로 '부모의 관심'을 강조했다. 이들은 인터넷이라는 환경은 이미 자녀들의 일상에 필수적이며 순기능이 더 크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부작용 방지를 위한 기술을 활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류동근 바이트댄스 상무는 "인터넷,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녀와 관련한 모든 이슈들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부모와 학교, 공동체의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페이스북코리아 부장도 "아이와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 이용을 위해 부모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홍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위원은 "부모들이 우려하는 인터넷, 모바일 과의존 경향은 사실 부모가 만든 것"이라며 "의존이라는 부분에 천착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 인터넷을 제공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이 만든 부모용 안전장치도 소개됐다.

류동근 바이트댄스 상무는 틱톡에 적용된 '세이프티 페어링'을 소개했다. 그는 "부모는 세이프티 페어링을 통해 자녀의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다면 유해 콘텐츠 접근, 메시지 전달 범위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최근 가족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 및 검색 옵션을 한층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강화했다. 세이프티 페어링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4가지로 △검색 기능 제어 △댓글 달 수 있는 사람 제한 △계정 공개 여부 설정 △좋아요를 누른 동영상 볼 수 있는 사람 제한이다.

검색 기능 제어는 자녀가 틱톡 앱에서 콘텐츠, 이용자, 해시태그, 사운드 등을 검색할 때 그 범위를 제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부모는 자녀가 올린 동영상에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이용자 범위도 모든 이용자, 친구, 댓글 전면 금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자녀의 계정에 대한 공개 여부를 정할 수 있는데, 전체 공개 모드가 아닌 프라이빗 모드를 선택하면, 자녀 스스로 친구 등 자기 계정의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좋아요를 누른 동영상 내역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다.

이슬기 페이스북코리아 부장도 "페이스북은 철저한 커뮤니티 가이드 라인이 존재하며 성착취물이나 노출 콘텐츠는 선제적으로 즉각 삭제하고 있으며 그루밍 범죄의 위험성이 있는 계정은 감지 시 즉각 삭제하고 있다"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의 안전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심홍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위원은 허위 정보 노출 관련한 질문에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포털들은 뉴스가 전면에 노출되기 때문에 팩트체크 시스템이 당연히 존재한다"며 "포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는 부분에 있어서 시스템 차원의 필터링을 당연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 방향에 대한 질문에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는 "인터넷은 이제 세상이라는 학교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며 이는 청소년들에게 큰 변화"라며 "개발자를 꿈꾸는 친구들이 기술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문장력이 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세계를 구축하고 소통하는 것을 보면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인터넷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부모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인터넷 산업 고유 간담회인 굿인터넷클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way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