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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60세(종합)

1986년 월드컵 우승 주역
아르헨티나, 3일간 국가 애도 기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윤다혜 기자 | 2020-11-26 07:48 송고
심장마비로 향년 6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디에고 마라도나. © AFP=뉴스1
심장마비로 향년 6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디에고 마라도나. © AFP=뉴스1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향년 6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6일(한국시간)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마라도나의 심장이 멎은 후 9대의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이다.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마라도나는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보카주니어스를 거친 뒤 1982년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 7년 동안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세비야(스페인)에서 1년 더 생활한 뒤 유럽 생활을 마치고 1993년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로 이적했다. 이어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에서 2년간 뛰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선수 시절의 디에고 마라도나 모습.  © AFP=뉴스1
선수 시절의 디에고 마라도나 모습.  © AFP=뉴스1

마라도나는 165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몸으로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왼발 킥, 패스를 자랑하며 아르헨티나와 소속팀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총 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벨기에와의 준결승에서 홀로 2골씩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7년 동안 몸 담았던 나폴리에서도 영웅이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로 이적해 그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 한 번 못했던 팀에 우승컵을 2번이나 안겼다. 또한 코파 이탈리아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컵 대회에서도 나폴리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한국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프로팀을 지도한 바 있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 마라도나는 '악동'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손으로 득점을 한 뒤 "'신의 손'이 만들어낸 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약물 스캔들도 이어졌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에는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돼 대회 도중 팀에서 하차, 귀국하기도 했다.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펠레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마라도나 시신을 대통령 궁에 안치할 것으로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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