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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은 기생충" 글 지운 현각 "혜민은 아름다운 사람, 나의 영원한 형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1-16 08:56 송고 | 2020-11-16 08:58 최종수정
현각 스님이 16일
현각 스님이 16일 "혜민 스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분이다"고 극찬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혜민 스님(47)을 "부처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다"며 직격탄을 날렸던 현각 스님(속명 '폴 뮌젠'· 56)이 16일 아침, 자신의 글을 내린 뒤 "혜민 스님은 아름다운 인간으로 매우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혜민, 현각 스님은 하버드대학 동문으로 불교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다.
◇ 현각 "혜민과 70분 통화…끊임없이 배우고 정진하기로"

2016년 한국불교의 세속화 물질화를 비난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 불교포교에 열중하고 있는 현각 스님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찍 아우 혜민 스님과 70분 통화를 했다"며 "우리 모두 달마 스님이 되려는 노력에 헌신 중인 사람이다"고 그와의 통화에서 오해를 풀었음을 알렸다. 

이어 현각 스님은 "우리는 우리의 노력에 열중할 필요가 있고 수행이 타락으로 빠지는 일에 대한 실망을 공유했다"며 "오늘 대화에서 혜민 스님과 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서로에게 서로를 나누고 배우기로 합의했다"라는 말로 건물주 논란, 물질적 타락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음을 전했다. 
또 "그와 나는 다른 사람보다 낫거나 순수하지 않다"면서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정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각 스님은 15일 혜민 스님을 향해
현각 스님은 15일 혜민 스님을 향해 "부처님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 뉴스1

◇ 현각 "혜민은 아름다운 인간으로 존경"
 
그러면서 "혜민 스님은 인류에게 많은 선물과 함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다"며 "그는 언제나 나의 영원한 달마 형제이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매우 존경한다"라고 자신과 혜민이 도반(함께 불법을 닦고 있는 벗)임을 분명히 했다.

현각 스님은 '기생충'글을 내린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글을 통해 혜민 스님의 참됨을 알았기에 자신의 비난을 거뒀음을 시사했다.

◇ 혜민, 삼청동 집 공개 뒤 거센 후폭풍…현각 "그는 부처님 팔아먹는 기생충"

혜민 스님은 지난 7일 tvN의 한 프로그램에서 남산이 보이는 자택을 공개한 뒤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스님에게 호화주택이라니' '아이폰 등 얼리어답터가 어울리냐' 등 비난과 함께 자신의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불교법인에 팔아 차익을 남기면서 실질적으로 계속 보유했다는 의혹마저 터져 나왔다.

이 소식에 현각 스님은 15일 페이스북에 "속지마! 연예인일 뿐,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X, 불교를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야"라며 혜민 스님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7일 TVN에서 혜민 스님은 남산이 보이는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이후 스님이 호화주택에 산다는 등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tvn 갈무리) © 뉴스1
지난 7일 TVN에서 혜민 스님은 남산이 보이는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이후 스님이 호화주택에 산다는 등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tvn 갈무리) © 뉴스1

◇ 혜민 스님 "모든 활동 접고 절로 들어가 수행에"

이후 혜민 스님은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고 대중활동 중단하고 절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뜻을 알린 직후 혜민 스님은 현각 스님과 통화, 자신과 관련된 일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포인 혜민 스님은 버클리대 학사-하버드대 석사-프린스턴대 박사, 독일계 미국인인 현각 스님은 예일대 학사-하버드대 석사라는 화려한 이력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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