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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보다 더 번다" '라디오쇼' 강주은 27년 결혼생활+수입 공개 '솔직'(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11-09 11:56 송고 | 2020-11-09 17:02 최종수정
강주은, 박명수/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 뉴스1
강주은, 박명수/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 뉴스1

강주은이 최민수와의 결혼생활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자 방송인인 강주은이 출연했다.
이날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에 대해 "남편이 나밖에 모른다. 그 사람에게는 내가 우주다"라며 "나도 고마운 점이 이 남자가 동생 같기도 하고, 나만 믿고 온 인생을 나에게 바쳐주는 남자여서 책임감있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최민수가 구설에 휘말릴 때 아내 입장에서 어땠냐'라는 물음에 "처음에 남자를 만나자마자 조금 독특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물론 나도 싸우고 싶었을 때가 얼마나 많았겠나, 그걸 참으면서 대화로 나눌 수 있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연습을 많이 해왔다"

이어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린다"라며 "그래서 내가 쓴 책에 '천 번 죽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제는 천 번 죽어야 하는 상황이 미리 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독특해서 결혼을 좀 망설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나도 지금 (결혼을) 안 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늦었겠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왜 없었겠나. 모든 부부들이 그런 경험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남편 최민수와의 화목한 모습에 대해 "SNS를 통해 보여주기도 하고, '엄마가 뭐길래'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했을 때 남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 '남편이 이벤트를 하냐'는 물음에 "따로 이벤트를 한다기보다 매일 아침 함께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라고 답했다.

그는 남편 최민수와의 생활에 대해 "지금은 한몸이 됐다. 초창기에는 너무 힘든 신혼생활이었는데 이제 한몸이 됐다. 이제까지 남편의 관점으로 살아보려고 하면서 한몸이 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냐'는 물음에 "그런 마음이 얼마나 많았겠나. 그런데 남편을 보면 나만 믿는 느낌으로, 주은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라는 눈빛이 있다. 그게 결혼 초부터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나를 만난 지 3시간만에 프러포즈를 했는데, 내가 대답을 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살고 있다"며 "이 남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이 다 알아서 하면서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캐나다 미스코리아에 입선하며 연예계에 들어왔다. 그는 "어떻게 미스코리아가 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나도 사실 원래 미스코리아에 나갈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때 내가 나온 캐나다 토론토에서 후보가 10명도 안 돼서 내가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자가)10명 정도여서  토론토에서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서 치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내 학생 프로필에 다양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 등록하면 내가 대회에 나갔다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데 진이 돼서 한국까지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단골 질문인 '한달 수입' 물음에 "지금은 내가 남편보다 세금을 살짝 더 낸다. 우리 회계사분이 계신데 내가 더 낸다고 해서 집에서 축하파티를 했다. 남편을 이겼다. (최민수는) 너무 기뻐한다. 내가 남편에게 힘을 줄 수 있고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고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답했다.

주 수입원은 홈쇼핑이다. 그는 "홈쇼핑을 한 지 4년 정도 됐다"면서 "홈쇼핑은 생방송이니까 아주 시원한 경험이고 너무 고맙고 배우는 게 많다"라고 말했다.

아들 유성군도 배우의 꿈을 꾼다고. 강주은은 "사실 너무 어려운 길이고, 남편도 이쪽을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라며 "어떤 길이든 힘들지만 워낙 힘들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괜찮을 수는 있겠지만 힘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4대째 배우 집안'이라는 말에는 "그런 부담은 안 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는 결혼생활에 대해 자신의 에피소드를 덧붙이며 결혼관을 밝혔다. 그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계획한 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그게 신기하다. 결과적으로 여기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게 인생이 계획대로 안 되더라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자세로 살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몰랐던 모습을 배우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한국어를 이렇게 하게 될 것도, 이런 독특한 남편을 만난 것도, 홈쇼핑을 하는 것도 상상도 못한 일이다. 지난 과거에 내 미래를 알았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날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우리들은 결혼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것 같다. 사실 우리가 다 초보인데 초보끼리 살아서 한길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이다. 사실 나도 처음에 남편에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사실 다 초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편과 27년동안 살고 지금 돌이켜보며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결혼 초보일 때 많이 부딪치고 배웠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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