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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학교' 신설 공들이는 북한…'제2의 한광성' 키운다

남포·나선에 축구학교 건설…축구 교육 전국 확대
대북 제재로 유럽 진출 제한 여전…北 해결 주목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10-29 07: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남포시 축구학교 건설이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남포시 축구학교 건설이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축구학교' 신설을 통한 축구 유망주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사업을 바탕으로 북한이 축구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나라의 축구선수 후비(유망주) 육성에 한몫하게 될 축구학교 건설이 마감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라며 남포시 축구학교를 소개했다.
신문은 "축구학교는 3층으로 된 기본 교사와 기숙사, 육체 훈련관과 축구 경기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학생들의 학습과 과외 훈련, 생활에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게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축구학교는 축구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일종의 전문 교육기관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이 같은 축구학교를 전국 각 도에 세울 계획이다.

특히 신문은 10일 자 보도를 통해 새로 일떠선 평양시 축구학교를 조명하기도 했다. 평양시 축구학교는 동평양경기장을 일부 개조해 지은 것으로 지난 8월 12일 처음 완공 소식이 보도됐다. 현재 북한은 나선시에도 이 같은 축구학교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평양시에서 축구학교를 새로 건설하고 동평양경기장을 훌륭히 개건·보수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평양시에서 축구학교를 새로 건설하고 동평양경기장을 훌륭히 개건·보수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번 축구학교의 전국적 확대는 북한이 '체육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김 위원장은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를 계기로 평양과 지방에 현대적 체육시설 설립을 다짐하며 체육 강국의 의지를 표한 바 있다.

또 축구 교육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 축구선수 양성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평양국제축구학교'의 유망주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수한 축구선수를 배출해 낸 사례가 있다.

앞서 2013년 북한은 대동강 능라도 인근에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세워 축구에 재능있는 7세 이상 17세 이하의 남·여학생을 교육시켰다. 해당 학교에서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한광성 선수다.

이번 북한의 지방 축구학교 건설은 평양에만 국한돼 있던 축구 교육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한이 '제2의 한광성' 선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의 대북 제재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광성 선수와 같은 유럽 리그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올해부터 북한 선수들은 유럽에서 노동 허가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유럽에서 뛰던 북한의 한광성·박광룡·최성혁 등의 선수 역시 기존 소속팀을 떠난 상태다. 축구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북한이 자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통로를 어떤 방식으로 열어줄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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