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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SUV로 딱"…더 뉴 싼타페, 모난 데 없는 '모범생'

[시승기] 500㎞ 이상 장거리 주행에도 세단 같은 편안함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0-10-31 06:31 송고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 뉴스1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 뉴스1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계의 모범생.' 

현대자동차 '더 뉴 싼타페'로 장거리 시승을 마친 후 떠오른 생각이다. 성능과 디자인, 실용성 등에서 평균 이상이다. 신형 싼타페는 중형 SUV로서 요소를 알차게 갖추고 있어 흠잡을 데가 없는 느낌이다. 
최근 2박3일간 신형 싼타페 최상위 트림(캘리그래피)을 몰아봤다. 전체 시승 구간은 500㎞ 이상으로 고속도로 위주의 시승이었다. 

차를 타면 탈수록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승차감은 세단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가속 반응은 매끄러웠다.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이 있다. 일상 영역에서 주행하기엔 힘이 차고 넘친다. 

코너길에서 빠르게 치고 나오더라도 차체가 크게 쏠리는 느낌도 없다. 캘리그래피에 적용된 이중 접합 유리 덕에 고속 주행 시 풍절음도 거슬리지 않았다.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 뉴스1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 뉴스1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면 차체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느낌이다. 신형 싼타페는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엔진에 습식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 위주의 시승이긴 했으나 연비도 ℓ당 18~19㎞를 오갔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으나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경쟁 모델인 쏘렌토가 직선의 느낌이 강조되며 세련된 맛이 있다면 싼타페는 단단하고 듬직한 인상을 줬다.

전면부의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은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후면부의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로 인해 뒷모습은 안정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이다.

신형 싼타페 외관 및 1열 공간. © 뉴스1 조재현 기자
신형 싼타페 외관 및 1열 공간. © 뉴스1 조재현 기자

패밀리 SUV로서 실내 공간 구성도 만족스럽다. 신형 플랫폼을 적용한 덕에 공간 활용성이 강화됐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15㎜(4770㎜→ 4785㎜), 2열 레그룸이 34㎜(1026㎜→1060㎜) 늘어나 실거주성이 개선됐다. 휠베이스도 2765㎜로 넉넉한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634ℓ로 이전 모델보다 9ℓ 증가했다. 현대차 설명으로는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다만, 3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타기에는 불편했다.  

특히 주행 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어 시내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소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수준도 만족스럽다. 설정한 속도로 차로 중앙을 안전하게 달렸고, 앞 차량과의 거리 유지를 위한 가속 및 감속 시에도 덜컹거림은 크지 않았다.

신형 싼타페 2열 및 트렁크 공간. © 뉴스1 조재현 기자
신형 싼타페 2열 및 트렁크 공간. © 뉴스1 조재현 기자

실내 공간은 여유롭고 깔끔하다. 수소전기차 넥쏘가 떠오르는 센터페시아는 다소 많은 버튼이 모여 있는 듯하지만, 익숙해지면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듯 보인다. 전자식 변속 버튼(SBW)을 비롯해 주행 모드 변경 다이얼, 공조기 등 각종 기능은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8인치에서 커졌으나 하단에 위치한 길쭉한 가로 형태의 송풍구 길이와 더욱 비교된다.

물론 주행 정보를 확인하거나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하기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중형 SUV임을 고려했을 때 좀 더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숙성을 더한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내달 2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과 동일하게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디젤 모델 동일 트림 보다 147만원 낮게 책정됐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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