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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기관 팔자'에 코스닥 3.7% 급락…3일 연속 하락

코스피 0.72% 내린 2343.91, 코스닥 3.71% 떨어진 778.02
달러/원 환율 5.2원 내린 1127.7원…1년8개월만에 1130원 무너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10-26 16:40 송고 | 2020-10-26 16:41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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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7% 가량 하락하며 2340선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진 점 등이 영향을 줬다. 시간 외 미국 뉴욕 선물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장주에서 가치주 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기관의 3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인해 하락률이 컸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회피하기 위해 연말(12월)에 개인투자자의 매도 폭탄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일)과 비교해 16.90포인트(p)(0.72%) 내린 2343.9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01억원, 109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243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3.09%), NAVER(-1.75%), 삼성SDI(-1.65%), 삼성바이오로직스(-0.94%), SK하이닉스(-0.83%), LG화학(-0.62%)은 하락했고 현대차(2.69%), 삼성전자우(0.38%), 삼성전자(0.33%)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35%), 증권(-2.93%), 기계(-2.82%) 등은 떨어졌고 유통업(2.82%), 운수장비(2.33%), 의료정밀(0.72%)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94p(3.71%) 급락한 778.02로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기관이 홀로 164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48억원, 321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1.37%)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하락률은 제넥신(-9.58%), 알테오젠(-7.55%), 씨젠(-7.41%), CJ ENM(-4.82%), 케이엠더블유(-3.56%), 카카오게임즈(-3.08%), 셀트리온헬스케어(-0.84%), 펄어비스(-0.64%), 에이치엘비(-0.22%)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4.94%), 종이·목재(-4.57%), 기타서비스(-4.53%) 등의 하락률이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 지수는)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다만 코스피의 경우는 일부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하락에 관해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기대가 계속 줄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기에 반응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 지수 하락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 종목들에 대해서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성장주에서 일정 부분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전제된 가치주로의 스위칭 차원의 사전포석, 또는 환매 대응 차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문제도 있고, 올해 워낙 (코스닥 시장에서) 많이 샀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는 수급이 나오게 돼 있다"며 "연말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팔 경우 대형주보다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렇다 보니깐 기관이 먼저 파는 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되면 계속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일부 IPO(기업공개) 종목들의 부진이 코스닥 밸류 부담이 높았던 바이오 종목군 등의 매물 출회를 자극해 코스닥은 3% 넘게 하락했다"고 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12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원화 강세) 달러/원 환율이 113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년8개월여만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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