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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받는 화웨이, 플래그십폰 '메이트40' 공개…"아이폰12 붙어보자"

자체 개발한 기린9000 칩 탑재…향후 탑재는 불가능할 듯
"中, 전 세계 아이폰12 수요의 35~40% 차지할 것"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0-10-24 07:30 송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2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했다. © 뉴스1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2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했다. © 뉴스1

미국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시리즈'를 버츄얼 런칭 행사에서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제재에도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이트40 시리즈는 △메이트40 △메이트40 프로 △메이트40 프로 플러스(+) △메이트40 포르쉐 특별판 총 4종이다.
출고가는 △메이트40이 899유로(약 120만원) △메이트40 프로가 1199유로(약 160만원) △메이트40 프로+가 1399유로(약 186만원) △메이트40 포르쉐 특별판이 2295유로(약 306만원)다. 메이트40 프로가 다음 달 13일 영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메이트40과 메이트40 프로+의 출시일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 자체 개발한 '기린9000 칩' 탑재…쿼드 카메라 탑재

메이트40 프로와 메이트40 플러스의 세부 사양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나노미터(nm) 공정의 '기린 9000 칩'이 탑재됐다. 메이트40에는 한 단계 낮은 기린 9000E 칩이 적용됐다.
화웨이는 기린 9000 칩이 5G, 집중 연산 처리와 멀티태스킹 프로세스 운용에 탁월하며, 5nm 5G 칩 중 가장 정교하여 훨씬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양은 메이트40 프로와 메이트40 프로+는 6.76인치 커브드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44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와 50와트(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또한 메이트40 프로는 5기가바이트(GB)의 램과 256GB의 저장용량을 지원하며 메이트40 프로+는 12GB의 램과 256GB의 저장용량을 탑재했다.

하위 모델인 메이트40은 △6.5인치 디스플레이 △8GB의 램 △128GB의 저장용량 △4200mAh 배터리 △4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카메라 성능은 메이트40 프로와 메이트40 프로+에 쿼드 카메라(5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 20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의 잠망경 카메라, 1200만화소의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이트40 프로의 경우 잠망경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성능이 메이트40 프로+보다 떨어진다.

메이트40에는 트리플 카메라(5000만화소의 메인카메라, 16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의 잠망경 카메라)가 적용됐다.

메이트40 포르쉐 특별판의 경우 메이트40 프로+와 카메라 성능은 동일하면서 12GB의 램과 512GB의 저장용량을 지원한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 뉴스1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 뉴스1

◇ 기린칩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 될 듯…화웨이, 메이트40으로 아이폰12 견제 

메이트40 시리즈는 지난달 미국의 제재가 발효된 뒤 나온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제재에도 자체 개발한 기린칩이 탑재됐지만 충분한 물량은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기린칩 제조업체인 TSMC와의 거래가 막히면서 메이트40 시리즈가 기린칩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2020 중국 정보 100 서밋'에서 "9월15일 이후 기린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외국산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발효했다.

이처럼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시리즈를 출시한 이유는 제재 속에서도 자사의 회복력을 보여주기 위함과 동시에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580만대를 기록,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12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F인터내셔널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5G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AP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이 아이폰12에 대한 전 세계 수요의 35~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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