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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 코너 몰리던 與, 김봉현 폭로에 반격 시도

강기정 거론 김봉현, 이번엔 "야당 인사에 로비" 무차별 폭로
민주 "국민의힘, 왜 침묵하나"…야·검찰 겨냥해 공수처 명분쌓기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10-17 14:57 송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권 인사의 라임·옵티머스 사태 연루설로 수세에 몰리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야권 인사 연루 의혹이 터지자 반격에 나섰다.

정국 반전을 시도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명분까지 쌓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기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폭로설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민이 있는 '금융사기 사건'이다"라며 "누가 진실을 원하는지 이미 국민께서는 아실 것"이라고 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전날(16일) 옥중서신을 통해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하고 현직검사를 대상으로 접대를 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김 전 회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검찰 측이 여당 유력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했으며, 수사에 협조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앞서 야권의 공세에 "단순한 금융사기사건이며, 문제가 없다"며 말을 아꼈던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라고 규정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 지시하며 '문제가 있더라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라임사태 연루가 의심되는 검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며 '제 식구 감싸기 식' 수사를 차단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는 더 넓은 과녁을 향해 더 날카로워져야 할 것이다. 스스로에게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석 달째 텅 빈 공수처 사무실이 안타깝다. 국민의힘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단지 한 사무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임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도 검찰 관련 의혹을 앞세우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박범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정도면 판이 바뀌는 역대급인데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사건조작에 현직 검찰총장 개입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 등장한다"며 "윤석열 총장이 가족 사건은 외면하고,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에 총력을 기울여 반전을 시도할 것 같다는 우려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이 폭로가 그 우려를 현실화시킬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을 올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지지자들이 '검찰과 언론, 국민의힘이 벙어리가 됐다'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하고 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 뭐하는 것인가. 공작의 냄새가 진동한다"며 "김봉현이 로비했다고 주장한 야당 의원은 왜 수사조차 안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