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전자업계들이 코로나 비대면 특수를 등에 업고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예고하면서,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성적표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턴어라운드(회생)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턴어라운드를 하면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연간 1조35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 3619억원, 2분기 5170억원 등 상반기에만 8700억원 이상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턴어라운드를 유력하게 전망하는 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사업 턴어라운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과제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의 '아픈 손'과 같았던 LCD 사업은 고부가가치 IT용 제품으로의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 특수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LCD 사업은 다시 '효자'로 거듭났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전체 매출(5조3070억원)의 52%를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에서 달성시킨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은 23%였다.

여기에 당초 올해를 끝으로 국내에서의 생산을 중단하려 했던 TV용 LCD 패널도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는 TV용 LCD 패널의 국내 생산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뉴스1 DB © 뉴스1

LG디스플레이 미래성장의 핵심으로 불렸던 중국 광저우 8.5세대 올레드 패널공장도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광저우 올레드 패널공장은 그간 수율 관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양산 시기가 계속 미뤄져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올래드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팹에서 고해상도의 48·55·65·77인치 대형 올레드를 주력 생산한다. 현재 월 6만장인 생산능력은 향후 시장수요에 따라 월 9만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팹의 램프업을 지속하면서 올해 내로 TV 패널 매출 중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LCD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OLED 사업 턴어라운드'는 올 하반기부터 애플 신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등 중소형 올레드 패널 공급을 확대하면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콕핏 등에 채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전량을 P-OLED로 생산한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흑자 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을 6조6855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강보합세와 모바일 OLED 적자 축소, TV용 OLED 패널 흑자전환의 효과로 3분기 1020억원의 이익으로 7분기 만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 업황 개선과 OLED 가동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