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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문준용씨,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자숙하라"

문씨 "곽상도,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 해쳐…나빠요"
곽 "여당 신청 증인인데,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마시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10-09 11:08 송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적었다.
곽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아들 문씨가 전날(8일) 곽 의원을 공개 비판한 데 따른 반박 성격이다.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불러낸 것을 두고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의 강의 평가 자료를 요청했다. 그는 자료 요청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공무원 징계권한, 문대통령이 갖고 있는데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문 대통령 딸)씨 부부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를 근거로 "아들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사실을 호도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전날 "제 강의는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하라"며 "곽상도가 그것을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발췌, 망신 주기다.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린 절대 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상도 나빠요. 곽상도는 저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며 곽 의원이 다혜씨의 초등학생 아들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을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씨는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강의 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며 "멋모르고 걸려들지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인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런 걸 상습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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