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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KB도 AI투자 키운다…투자+AI 결합 가속화

KB증권, 엔씨소프트·디셈버앤컴퍼니와 AI 기반 합작 증권사 출범
"금융사 미래먹거리로 AI 융합 불가피…추세 가속화 전망"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10-07 15:41 송고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이사,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이사,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금융투자와 결합하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AI 투자자문사인 신한AI를 출범시킨 데 이어 KB금융은 한발 더 나아가 AI 기반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국내 초대형 금융지주들이 AI 투자사 설립에 나서면서 향후 AI 투자 시장의 성장 역시 가속화할 전망이다.
7일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KB증권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현재 투자일임 기반 간편투자 앱 '핀트'(Fint)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3사는 각사 핵심역량인 금융투자(KB증권), 자산운용 플랫폼 기술(디셈버앤컴퍼니), AI기술(엔씨소프트)을 집약한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에서는 지난해 AI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설립한 바 있다. AI가 투자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3사의 합작사는 이에 더해 자산관리를 자문하는 'AI 프라이빗뱅커(PB)'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 자산운용을 넘어서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추천, 대출, 보험, 지출관리 등 전방위적인 금융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와 AI의 융합 시도는 글로벌 트렌드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스왑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AI를 활용한 비대면 투자자문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2대 금융지주가 모두 AI 기반 플랫폼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AI와 투자의 융합 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도 AI 도입은 불가피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과거에는 채권운용과 브로커리지(위탁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또한 수수료율은 제로(0)에 가까워져 수익의 변동성이 크고, 파생결합증권(ELS)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도 강해지고 있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때마침 ICT 기반의 혁신산업이 등장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받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AI와 금융산업의 결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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