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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일 퇴원 가능할까…"중환자용+항체약물 쓴 유일한 환자"

의료진 "안정" vs 백악관 "우려" 상반된 설명…건강 상태 의문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10-05 08:48 송고 | 2020-10-05 15:34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로 이동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로 이동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의료진이 밝혔지만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은 지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4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95%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2일 산소를 투여했다"고 말했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콘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보충을 받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 이날 "나는 병의 경과와 관련해 의료진과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 태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는 콘리가 설명한 것보다 더욱 심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탈 사인은 아주 우려스러웠고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의료진과 달리 백악관 관계자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놨다. 이에 "누구를 믿어야 하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콘리는 "메도스의 '우려스러운 수준'은 지난 2일 고열로 산소를 공급받았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어 이같은 설명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조지워싱턴대 심장전문의인 조너 선 라이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는 덱타메타손 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성 렘데시비르를 함께 사용해야 할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이 두가지 약물을 모두 쓴 유일한 환자일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5일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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