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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성묘 후 영상통화로 안부" 코로나가 '추석도 랜선으로 옮겼다'

고향 대신 집콕 택한 인천 주민들, 시 SNS이벤트 잇따라 참여
연휴 기간 집에서 즐기는 추석 전해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0-10-01 11:47 송고
한 주민이 인천시가 SNS상 진행 중인 '슬기로운 집콕생활' 이벤트에 참여해 추석 연휴기간 고향에 가지 않고 영상통화로 가족과 서로간 안부를 나누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인천시 SNS 캡처)2020.10.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한 주민이 인천시가 SNS상 진행 중인 '슬기로운 집콕생활' 이벤트에 참여해 추석 연휴기간 고향에 가지 않고 영상통화로 가족과 서로간 안부를 나누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인천시 SNS 캡처)2020.10.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조상님께는 온라인으로 성묘하고 부모님께는 영상통화로 안부 인사 전했어요."

추석 명절인 1일 인천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슬기로운 집콕생활' 게시글에는 지역 주민들이 각양각색 '집콕' 생활을 전하고 있다.
여느 때라면 오랜만에 가족과의 만남의 기쁨을 위해 추석 전부터 교통정체 고민, 추석 종일 음식 장만 등 정신없는 나날을 감수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올해 추석 풍경은 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병균 외에도 추석을 랜선으로 옮겨놨다.

정부는 두개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결정할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인천을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알렸다.

인천 지역 일부 주민들도 올해는 고향 방문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SNS상에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 가족, 친척들과 영상통화를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묻고, 혼자 혹은 함께 있는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공유했다.
한 주민은 "(예전에 했던)퍼즐을 다시 꺼내 즐기는 중이에요, 저만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랍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스 때도 시댁가고, 메르스 때도 시댁 갔는데, 대가족 맏며니리와 장손이지만 코로나는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 집콕합니다. 긴긴 연휴 가족기리 젓가락, 숟가락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로 각자의 집에서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기보단 영상통화를 통해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답니다"고도 했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조용한 전파를 막는데 사활을 걸었다. 올 추석 연휴가 지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던 5월과 8월보다 시기적으로 더 큰 유행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시도 방역당국의 방침을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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