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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치료제 '나파모스타트' 미국서도 코로나19 임상1상 진입

애리조나리서치센터 “이르면 9개월 안으로 긴급승인신청”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국내외서 확인돼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9-23 12:07 송고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리서치센터에서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나파모스타트'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나파모스타트는 이미 국내외에서 코로나19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돼 센터 측은 9개월 안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고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리서치센터에서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나파모스타트'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나파모스타트는 이미 국내외에서 코로나19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돼 센터 측은 9개월 안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고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는 혈액응고 및 췌장염치료 성분 '나파모스타트'가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파모스타트는 국내에서도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보여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리서치센터는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약물남용연구소(NIDA)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감염 시 질병의 진행을 막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임상시험은 애리조나리서치센터 단일 기관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센터측은 임상시험에서 건강한 18세에서 70세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 10밀리그램(mg), 50mg, 100mg 및 200mg과 위약을 하루 3회씩 투약할 예정이다.  
주요 효능은 14일간의 활력징후, 임상적인 조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며 그밖에 나파모스타트 투약 전 후 혈액 내 농도 및 최적용량을 선택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애리조나리서치센터 측은 10월 안으로 이번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결과가 유망할 경우 9개월 안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서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받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대비 항바이러스 효능이 600배가량 강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선 종근당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종근당은 지난 8월31일 러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나파벨탄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안으로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국내외 긴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종근당 외에도 경상대학교 배인규 교수팀이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2·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동경대에서 각각 수행한 연구에서도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또한 일본 요코하마대학과 스위스 취리히대학이 18세에서 85세 성인 코로나19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의 임상2·3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TD139' 그리고 위약을 시험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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