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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 "중국 경제 회복세, 본 궤도 올랐다"

"앞으로도 세계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일 것"
인도·브라질·러시아, 하반기 'V' 자 반등 동참 전망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9-22 15:01 송고 | 2020-09-23 10:17 최종수정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짐 오닐 <자료사진> © AFP=뉴스1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짐 오닐 <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는 길을 잘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짐 오닐이 21일(현지시간) 이같이 진단했다.
오닐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 경제 4개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란 용어를 만든 장본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코노미스트다.

그는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의 소비 지표는 중국의 회복세가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오닐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를 긍정적(net positive)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1년 말쯤에는 중국의 GDP 증가율이 손실뿐만 아니라 추세에서의 손실까지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른 곳들도 올해 중국 경제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은 3.2%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1분기 위축(-6.8%)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수치다.

2001년 브릭스란 신조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오닐은 당시, 향후 수십년 동안 세계 경제에서 이들 국가들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중국과 인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다른 신흥시장으로 옮겨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0년에 브릭스에 추가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국가들이다. 국가적 장기 봉쇄 여파로 지난 2분기에 인도는 -23.9%, 러시아는 -8.5%, 브라질은 -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닐은 이날 인터뷰에서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는 회복세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국가가 3분기에 부분적으로, 특히 4분기에 '브이(V)'자 반등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닐은 코로나19 여파를 넘어서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어느 정도 줄여야 하며, 인도는 긍정적인 인구통계학이 강한 성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생산성 개혁을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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