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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사람 구충제, 개 구충제 마구 먹었지만 결국…절대 먹지 마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22 09:39 송고
개그맨 김철민.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김철민이 자신이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면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절대 먹지 말라"고 암 환우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김철민은 "왜냐하면 절대 암을 죽이지 못했다"며 "(1년전)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안 할 것이고 만약에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절대 반대할 것이다"고까지 했다.

김철민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개 구충제를 복용한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6일 원자력 병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으며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건 항암과 방사선 치료, 통증을 완화하는 마약 패치 같은 것 외에는 수술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했다.

김철민은 "처음엔 (개 구충제)에 관심이 없었지만 연예계 선후배,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의 미국 남성이 개 구충제를 복용하고 3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영상을 많이 보내줬다"며 "친형 두분이 최근 6년 사이에 간암으로 돌아갔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 보자며 10월 6일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철민은 "초반 3개월은 식욕도 좋아지고 노래 목소리도 돌아오고 간수치가 좋아지자 욕심이 생겼다"며 "그래서 오전에는 사람이 먹는 알벤다졸, 오후엔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하고 용량도 일주일에 3번 먹다가 4일, 닷새로 늘렸다"고 했다.  

하지만 김철민은 "한 5개월 정도 되니까 다시 간수치가 조금씩 오르고 암이 전이됐다"며 "특히 간에 무리를 줬다"고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을 탓했다.

그러면서 "개구충제로 완치됐다는 미국 남성 조티 펜스도 신약 개발에 참여했고 항암 하면서 의사 몰래 구충제를 먹고 나았는데 그게 항암으로 나은 건지 구충제로 나은 건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철민은 "개인적으로 지금 분명 실패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절대 저는 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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