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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찰떡궁합이네…'당면' 제2 전성시대 "넓적당면 가세"

찜닭·떡볶이 배달음식 사리용으로 인기…상반기 당면 판매 ↑
중국식 '넓적당면' 신제품 줄이어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0-09-23 08:05 송고 | 2020-09-23 10:44 최종수정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중국식 넓은 당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제공)© 뉴스1

인기가 시들해지던 당면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음식 소비가 늘자 사리로 넣어 먹는 '당면'이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과거 당면은 설과 추석 명절에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계절 식재료였다. 하지만 최근엔 명절이 아닌 기간에도 판매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찜닭·떡볶이·파스타와 같은 배달음식에 중국식 '넓은당면'을 함께 먹는 조리법이 유행하면서 식품 업계도 관련 신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코로나19' 영향 당면 판매 5%…5년간 시장 성장률 맞먹어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면 시장 점유율 1위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당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 늘었다. 이는 지난 2012~2017년 5년간 전체 당면 시장 성장률(5.5%)에 버금가는 수치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당면이 인기를 끈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배달음식이나 요리에 식재료로 활용하는 당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기존엔 찜닭과 같은 배달음식에만 한정해 사용했다면 최근 들어 떡볶이나 마라 요리와 같은 다양한 음식에 당면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면 시장 규모는 7000억원대에 이른다. 당면의 시장점유율은 약 10%수준이다. 명절 잡채 요리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재료다보니, 당면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이 설과 추석에 몰려있다.

실제로 명절이 있는 달에 당면 판매량은 다른 달과 비교해 2~3배 치솟는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최근 2주간(9/7~9/20) 당면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8/3~8/16) 대비 66% 상승했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지난 한 주간 (9/14~9/20) 당면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약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과 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명절이 없는 기간에도 당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당면은 그간 명절 잡채 요리 외엔 수요가 높지 않았다"며 "최근엔 집밥 요리에 당면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당면(유튜브 [ALICE]김티쳐 채널 갈무리)© 뉴스1

◇ 배달음식 '특수' 누리는 중국식 '넓적당면'…신제품 출시 잇달아

당면은 둥글고 가는 모양 일색이었다. 하지만 3~4년 전 국내에 마라·훠궈와 같은 중국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변신하기 시작했다. 중국식 탕 요리에 함께 넣어 먹는 얇은 직사각형 형태의 이른바 '중국당면'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특히 쫄깃하고 통통한 면은 찜닭·떡볶이와 같은 배달음식에도 잘 어울려 국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식품 전문점이나 온라인 '직구'(직접구매)로 당면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1~5월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의 넓적당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2%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 당면 인기에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수요가 늘자 식품업계도 모양과 품질을 개선한 당면 신제품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백설 대왕납작당면'을 출시했다. 대왕 납작당면은 기존에 내놓은 둥근 당면들과 달리 한 가닥 넓이가 약 1㎝에 이르는 얇은 판 모양 제품이다. 당면의 색과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 식품첨가물 명반(백반)을 넣지 않고 고구마 전분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도 오는 10월 국내 제품 중 가장 넓은 '중국식 18㎜ 넓은당면'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은 찜닭과 같은 요리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납작당면보다 가로 폭이 두 배 이상 넓어 두툼하고, 소스나 양념이 더 잘 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배달음식에 최적화한 조리법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조리 전 당면을 10시간 이상 물에 불려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납작 당면 원재료로 고구마 전분 100%만을 사용해 면이 물에서 빠르게 붇도록 만들었다. 조리 전 물에 30분간 담그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오뚜기도 당면에 감자·고구마·타피오카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쉽게 붇지 않고 10분 만에 익힐 수 있는 면을 만들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면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배달음식 인기에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국내 식품업체도 최근 다양한 당면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