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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방역뿐 아니라 경제도 모범"-포린폴리시

한국 올 성장률 -1.0%…OECD 1위 지속
최근 확진자 증가세와 무역 부진은 위협 요인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9-17 14:48 송고
정부가 수도권 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2주간 2단계 수준으로 완화한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부가 수도권 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2주간 2단계 수준으로 완화한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한국은 예외인 것 같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FP는 미국이 완강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느린 경제 회복세로 고전하는 반면 한국은 양쪽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전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인용했다.
OECD는 지난 15일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중국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미국은 -3.8% 성장이 예측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7.9%다.

FP는 OECD 보고서는 경제적 성공은 팬데믹 억제 성공과 함께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의 높은 순위는 한국이 애초에 대유행을 무척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FP는 한미는 같은 날에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기록했는데 그 이후, 한국은 지난 3월 하루 85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 자리 수로 줄어들었지만 미국은 완만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에 일일 최고치인 7만4800여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으로서 유럽은 수개월 동안 국가적 봉쇄를 했는데 한국에선 이 같은 조치가 대체로 불필요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안드레 OECD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그들(한국)은 팬데믹 억제에서 다른 곳들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서 경제 활동 중단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FP는 또 한국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만큼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공격적인 재정적 대응을 신속하게 했다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0.7%인 122억달러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GDP의 약 4%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독일 등 국가들에 비해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한국이 빠르게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소비가 계속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FP는 한국은 지난주에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추경)예산을 발표했다면서 한국의 당국자들은 내년까지 확장적 접근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미국 등은 재정, 통화 정책으로 한 해를 시작했지만 이 같은 노력은 이후 의회에서의 갈등 등으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FP는 지금까지의 상대적인 억제 성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코로나19나 그 여파를 다루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면서, 최근 2주 넘게 1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경제적 고통을 겪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또 대유행이 계속해서 무역을 부진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수출 지향적인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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