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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으려다 불나 중태 빠진 초등 형제…정총리 "의식 회복하길"

"비대면 수업 중 스스로 끼니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가슴아프다"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서두를 것…돌봄 사각지대 철저히 살필 것"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0-09-16 23:35 송고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아이들이 하루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나,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글을 남겼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전 박남춘 인천시장님과 통화를 했다"라며 "아이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인천시의 긴급지원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복지의 빈틈과 사각지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겠다"라며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빌라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홀어머니 슬하의 초등학생 형제 A군(10)과 B군(8)은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B군은 1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형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집에 있던 상황에서 스스로 점심을 챙겨 먹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미추홀구는 형제 가정에 치료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미추홀구 공무원 사랑나눔을 통해 모인 기금 50만원과 지역재단인 학산나눔재단에서 50만원을 모아 어머니가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시공사측은 피해 가정에 또 다른 임대주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증금 260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한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