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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가격 퇴장 네이마르 "얼굴 때리지 못한 게 후회될 뿐"

PSG-마르세유전 인종차별 논란 속 카드 17장
프랑스 최강 PSG 1984-85시즌 이후 첫 개막 2연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9-14 08:56 송고 | 2020-09-14 15:50 최종수정
PSG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 AFP=뉴스1
PSG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 AFP=뉴스1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적어도 프랑스 내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이미지인데, 새 시즌 개막과 동시에 2연패를 당했다.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가 즐비한 PSG가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마르세유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1분 허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쓴잔을 마셨다.
PSG는 지난 11일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나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PSG이지만 승격팀 랑스에게 패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2위 마르세유와의 2라운드도 또 졌다. PSG가 정규리그 시작과 동시에 2경기 연속 패한 것은 지난 1984-85시즌 이후 처음이다.

리그1 3연패를 비롯해 프랑스 컵대회와 리그컵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던 PSG가 삐걱거리고 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막판 '난투극'이 펼쳐진 것도 볼썽사납다.
PSG가 실점한 후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양 팀 합쳐 모두 17장의 경고가 주어지는 등 거칠고 지저분한 경기가 진행됐다.

급기야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팀 선수 합쳐 5명이 퇴장 당하는 흔치 않은 일도 발생했다.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때 마르세유의 아마비와 파데레스, PSG의 베네데토와 쿠르자와가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 막판 선수들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무려 5명이 퇴장 당했다. © AFP=뉴스1
경기 막판 선수들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무려 5명이 퇴장 당했다. © AFP=뉴스1

여기에 네이마르가 추가로 또 필드 밖으로 쫓겨났다. 네이마르는 상대 알바로 곤잘레스의 뒤통수를 가격한 것이 VAR 판독 결과 발각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기 때문이라 항변했고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그의 얼굴을 때리지 못한 것"이라는 말로 분을 삭이지 못했다.

마르세유의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축구에서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약 5000명의 관중 아래 펼쳐진 라이벌전이었는데 거친 신경전으로 얼룩졌다. 총 17장의 카드는 21세기 이후 리그1 1경기에서 나온 가장 많은 숫자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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