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동원 전북대 총장 “코로나시대, 학사교류 활성화가 해답”

각 대학들 학사교류 위한 통합 네트워크 구축 제안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0-09-07 16:45 송고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전북대 제공) /© 뉴스1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전북대 제공) /© 뉴스1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이 새로운 대학교육 대안으로 ‘학사 교류’를 제시했다. 대학간 학사 시스템 공유가 포스트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의 2차 대유행으로 2학기 대면 수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학 교육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어디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사 교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현행 10~20명 수준의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점교류를 벗어나 대학 간 문호를 활짝 열고 학사 시스템 자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적을 둔 대학에서 벗어나 실제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업을 듣는 것을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실제 전북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던 대구·경북 출신의 학생들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고민했었다. 당시 전북대는 등교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검사를 받도록 해줬지만, 일부에서 지역차별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총장은 “학사교류 제도가 활성화되면 학생들이 먼 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수 있고, 바이러스 감염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각 대학의 학사 시스템 공유를 통해  원격 비대면 수업의 질 저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조만간 거점 국립대학 총장들과 협의회를 갖고 학사교류를 위한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는 한편, 교육부에도 정책 시행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 교환학생 교류 자격의 통일 및 인원 제한 해제 등 대학 간 학점교류의 문화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 참여를 이끌어 내가 위해 수업 패턴의 단일화와 절대평가 도입, 통과·낙제방식으로의 전환 등도 제안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우선 학사 구조가 비슷한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먼저 시행하고, 점차 사립대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며, 당장 이번 학기부터라도 거점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며 “공동학위제를 함께 시행할 경우 학생들의 취업과 학교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사교류가 활성화되면 대학 교육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 통합돼 교육의 질도 한결 높아지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방대 위기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오지만 우리가 새로운 도전과 변신의 노력을 주저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