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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US오픈 실격패…도미니크 팀·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주목

테니스 메이저대회, 4년 만에 빅3 외 챔피언 탄생 예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9-07 15:54 송고
도미니크 팀. © AFP=뉴스1
도미니크 팀. © AFP=뉴스1

4년 만에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일명 '남자테니스 빅3'가 아닌 선수들 중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탄생하게 됐다. 무대는 US오픈이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나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US오픈에 불참했다. 이에 이번 US오픈은 현 세계랭킹 1위이자 2020년 패배 없이 승리를 질주해온 조코비치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세계랭킹 27위)와의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실격패했다.

1세트에서 5-6으로 역전당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코트 뒤쪽으로 친 공이 공교롭게도 선심의 목을 강타했다. 고의는 없었지만 심판진은 '코트 내에서 공으로 위협하거나 무모하게 치는 행위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조코비치를 실격처리했다.

이로 인해 이번 US오픈은 '빅3'가 아닌 다른 선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게 됐다.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 3인방을 제외하고 테니스 메이저대회에 마지막으로 정상에 섰던 선수는 2016년 9월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제압했던 스탄 바브린카(스위스)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꼽힌다. 팀은 그동안 '빅3'에 가려져 있던 젊은 스타 중 한 명이다.

올해 초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프랑스 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2년 연속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팀은 현재 16강에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세계랭킹 21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4강에서 세계랭킹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고비를 넘으면 결승 진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 AFP=뉴스1
알렉산더 즈베레프. © AFP=뉴스1

또 다른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7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다. 이미 8강에 오른 즈베레프는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초리치(3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즈베레프는 아직 메이저대회 결승 경험이 없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즈베레프는 당초 대진에 따라 4강에서 조코비치를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실격 당하면서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노려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즈베레프는 AFP 등 외신을 통해 "조코비치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남은 대회가 흥미롭게 됐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도 없고, 이제는 젊은 선수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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