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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결혼반지 팔고 밤새 울었다는 젊은 부부…나는 눈물이, 적폐는 미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06 07:34 송고 | 2020-09-06 10:51 최종수정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7년 1월 18일 자신의 정치적 목표인 '기본소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지사는 6일 가난한 부부가 먹고 살기 힘들어 결혼반지까지 팔았지만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자급할 경우 이들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민 지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News1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새벽 "결혼반지 팔고 밤새 울었다는 젊은 부부에게 너무 미안해 눈물이 흐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살림살이 어려움에 반지까지 팔게됐지만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이들 부부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에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선별적으로 지원할 경우 대상자 선정이 너무 어렵고 갈등만, 효율만 떨어질 뿐이다며 전국민 지급을 에둘러 촉구했다.
◇ 형편 어려워 결혼반지 팔았다는 젊은 부부 글에 눈물이 주르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함께 울었다는 글을 봤다"며 "짧은 글을 읽는 동안 어느새 제 눈에서도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에 지원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점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 선별적 지급으로 분열, 소외, 원망 배신감이…적폐는 회심의 미소

이 지사는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꼬집은 뒤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문재인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선별지급은 보수, 적폐 세력이 바라는 분열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불환빈 환불균'이라는 말이 있는데 다산 정약용은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교훈이 있음에도 선별적 지급을 확정한다면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했다.

◇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당부의 말 하지만…너무 미안하다

그러면서 "어쩔수 없이 선별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결혼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 대사)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거듭 "미안하다"고 고개 숙였다 .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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