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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회장 쓴소리 "할 말 못 하는 日 문화 때문에 일본 망할 것"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9-05 12:13 송고 | 2020-09-05 12:27 최종수정
일본정부가 수출규제를 시행한지 100일째인 1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일본정부가 수출규제를 시행한지 100일째인 1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이 해야 할 말을 못 하는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4일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과 개인들이 바른말을 못 하면 일본은 망할 것이다"며 "후손들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대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조업 공장의 귀환과 산업보호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를 위한 실행 자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 관계도 마찬가지다"며 "일본은 중국과 공존해야 하고 미국과는 동맹국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지나친 동조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야나이 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때 신념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드러난 일본의 문제는 관료들의 복지부동 때문"이라며 "인사권을 정부가 독점하기 때문에 이 모양이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관공서들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아날로그식 팩스 전송을 고집하고 있다. 코로나 검진 결과 통보도 일반적으로 사흘이 소요된다.

야나이 회장은 "상부의 눈치만 보고 알아서 기는 이른바 '손타쿠'(촌탁, 忖度) 관료만 중용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가 망가지면 경제가 망가지고 경제가 망가지면 정치도 망가진다"며 "일본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과 개인이 적극적인 발언에 나서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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