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고민정 "文이 직접 쓸 수도, 고칠 수도, (그냥) 볼 수도…어쨌든 文의 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04 08:33 송고 | 2020-09-04 08:52 최종수정
2017년 2월 20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마포구 창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함께 '주간 문재인' 6탄 촬영을 준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SNS 글을 직접 작성한다'고 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 트집을 잡으면 곤란하다며 '넓은 의미에서 문 대통령 글이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작성했건 '문재인 대통령 SNS다'라는 선에서 이해하면 된다는 것.
고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고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SNS는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시고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묻자 "방송 앵커 멘트하고 좀 비슷하다"며 말을 풀어 나갔다.

고 의원은 "앵커 멘트, 특히 오프닝 같은 경우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는데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면서 "그러면 그것은 누구의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SNS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했다.

따라서 고 의원은 "운영자가 있었어 그 사람이 썼다면 '그건 대필이네'라는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신다고 하면 '해당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것이다)"며 그런 맥락에서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고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작성할 수도, 수정할 수도 있는 등) 모든 가능성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어떠한 시스템과 구조로 돌아가고 있는지 저조차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이 다 쓰시는 경우도, 대통령의 뜻에 (비서관 등이) 살을 좀 붙은 다음에 마지막 검수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쨌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보신다는 말이냐"고 묻자 고 의원은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것 자체도 어떤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며 선을 그은 뒤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딱 부러지게 이렇다고 말하기 곤란하며) 과연 이게 핵심일까"라고 반문했다.

대통령 이름을 내 건 SNS이기에 대통령의 것임은 분명하고 그 안에서 대통령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진정성을 갖고 봐달라고 했다.


buckba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