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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14개 지구대와 파출소 장애인 편의 시설 '태부족'

경사로 출입구 6곳 미설치, 장애인 화장실은 4곳 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2020-09-01 17:29 송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뉴스1/DB)© 뉴스1
장애인전용주차구역(뉴스1/DB)© 뉴스1
    
전북 고창경찰서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치안센터에 장애인 출입로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시설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천옥희)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의 공동협력사업으로 고창군 14개 읍·면 지구대·파출소 및 치안센터 장애인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고창군 14개 지구대·파출소 및 치안센터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양지구대와 해리면 파출소는 장애인전용주차 구역에 휠체어 그림이 없었으며 주차장 내 장애인전용표시와 안내표지판은 14곳 모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14곳 중 10곳이나 됐다.
장애인들이 맘 놓고 드나들 수 있는 주 출입구(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6곳이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책자, 돋보기 미비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안내 등 장애 유형 별로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도 많았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이형길(지체장애인, 장애인활동가), 최현성씨(뇌병변장애인, 장애인활동가)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장애인 누구나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인식적, 제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창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와 파출소가 노후되고 오래된 건물이라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3급 경찰서라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아 시설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하지만 앞으로 장애인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관할 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지구대·파출소 및 치안센터를 대상으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장애인 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가 취합해 연구 자료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와 토론회 및 국정감사 때 질의 할 예정이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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