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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디지털로 '사제동행'…달라지는 교육 풍속도

구글 클래스룸 이용자, 전세계 기준 1억명 넘어서
네이버, '엑스퍼트 클래스' 서비스…수업 매칭 앱도 등장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2020-09-02 06:50 송고
서울 성북구 종로학원에서 강사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성북구 종로학원에서 강사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방역 수위를 강화,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면서 비대면 강의가 확대되고 있다. 오는 6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치로 학원,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되며 비대면 학습 서비스와 관련 툴 사용이 늘고 있다.

지난 1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오전 중 10대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상위10위에는 구글 클래스룸, 온라인클래스 등 학습관리 시스템이 상위에 올랐다.
2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수업 개설부터 과제 제작, 수업 관리가 가능한 구글 클래스룸 이용자는 전세계 기준 올해 3월 5000만명에서 이달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구글 클래스룸을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교사는 수업 과제와 성적을 작성·관리 할 수 있으며 학생은 과제 제출 및 교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 학부모는 자녀의 과제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강의가 늘어나며 구글은 구글 클래스룸에 새로운 기능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우선 9월 중 교사를 위해 △수업 종료시 모든 이용자의 수업 종료 △수업 중 채팅 기능 비활성화 및 발표자 설정 △참가요청 일괄 수락 및 거절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
이 외에도 10월에는 배경을 흐릿하게 하거나 교체하는 기능, 소그룹 토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 분할 기능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질문이 있는 학생들이 손을 들 수 있는 기능, 투표 기능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1일 오전 급상승 검색어.(네이버 데이터랩 제공)© 뉴스1
1일 오전 급상승 검색어.(네이버 데이터랩 제공)© 뉴스1

네이버의 유료 전문가 상담 서비스 '엑스퍼트'는 지난달 28일 일대일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엑스퍼트 클래스' 기능을 선보였다.

이전의 엑스퍼트가 일회성 상담에 그쳤다면 엑스퍼트 클래스를 통해선 정기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엑스퍼트 센터'를 통해 클래스 전용 상품을 등록하고 수업을 희망하는 요일·시간을 정해 클래스를 개설할 수 있다. 수업 방식은 엑스퍼트 상담과 동일하게 실시간 채팅·영상통화·음성통화 기능을 활용한다.

네이버는 현재 일대일 수업이 가능한 형태인 엑스퍼트 클래스를 향후 전문가와 여러 이용자 간 수업 진행도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엑스퍼트 클래스는 △피트니스 △골프 △요리홈쿠킹 △패션·스타일 △코딩 총 다섯 개 분야에서 서비스가 시작해 출시 일주일 만에 △펫 관리 △요가 △음악·악기 등 약 31개의 상담 분야로 확장돼 총 680여 개의 클래스가 개설됐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학습'란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곳에선 교과 업무 뿐 아니라 입시·진학 컨설팅 등도 상담 중이다.

네이버 엑스퍼트(캡처)© 뉴스1
네이버 엑스퍼트(캡처)© 뉴스1

스타트업 아이들랩은 유·아동 맞춤형 수업 매칭 애플리케이션 '아이고고'를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했다. 지난 2018년 9월 첫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고고는 최근 누적 이용자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홈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늘며 지난해 대비 원 평균 매출이 15%이상 늘어났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아이고고는 5~13세 유아동의 발달 상황과 특성을 기반으로 독서, 분야별 예술, 소프트웨어(SW) 코딩, 놀이체육, 원어민 회화 등 강사와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학부모는 아이고고 앱을 통해 약 700여 명의 분야별 선생님과 일대일 상담부터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원하는 강사의 경력을 보고 원하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신체활동 강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아이들의 정서·감정 발달에 관한 강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아이들랩 대표는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일대일 상담 기반의 교육 매칭 앱인 아이고고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유아동 교육의 질과 학부모의 정보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이들랩은 앱 출시를 기념해 12월31일까지 신규 이용자에 3000원 적립금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는 1일부터 학부모가 함께 홈스쿨링 할 수 있는 키트 6종을 한정판매한다.

비대면 교육의 확산이 향후 교육 풍속도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에서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원격 강의를 진행 중인 교사 권모씨(29)는 "코로나19가 끝난다 하더라도 원격 강의가 단발성으로 그치진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적응 단계이긴 하지만 교사들도 더 신경써서 강의를 하게되고 학생들도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교수들도 있고 집중도가 떨어져 강의를 못 따라가는 학생도 있지만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며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교사들도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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