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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가로채기' 수법으로 1.4억 뺏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휴대전화에 악성 앱 설치 유도해 사기…조직원 추적나서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20-08-26 11:08 송고 | 2020-08-26 17:55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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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대부업체 대출금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사기전화) 조직 수거책 A씨(31)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월27일부터 8월18일까지 9명으로부터 1000만~2000만원씩 총 1억4000여만원을 갈취한 후 외국에 있는 전화 금융사기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속한 전화 금융사기 조직은 대부업체 대출금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휴대전화에 앱을 까는 순간 해당 휴대전화에 수신, 발신되는 모든 전화를 조직이 가로채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을 이용했다.

자신을 금감원 직원으로 사칭한 A씨는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금융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한다"며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이용하려다 전화 금융사기 조직에 속아 기존 대출금의 2배를 온전히 떠안게 됐다.

피해자들이 1000만원의 대출금을 저금리 대출 업체로 바꾸려다 '전화 가로채기' 수법에 속아 1000만원도 뺏기고 기존 대부업체에 1000만원의 돈도 갚아야 상황이 되는 것이다.

A씨는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 채권추심팀 직원을 모집한다는 글에 속아 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경비와 범행 수수료 명목으로 조직에서 받은 돈은 3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조직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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