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한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의존 심리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가 생기면 일반 국민의 심리가 자연적으로 정부에 의존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지지율 변동이 일어나는데 그 자체에 대해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여권에서 광화문 광복절 집회를 코로나19 재확산과 연결짓는 데 대해서는 "2차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계기는 정부가 코로나 대처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걸 너무나 광고를 많이 하다가 결국 안이한 대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정쟁으로 일삼는 여당의 자세가 유치하다"며 "그런 당치도 않은 이야기에 대해 유치하게 답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국난에서 가장 필요한 건 전문가의 조언이고, 전문가의 지침과 안내를 따르는 게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길"이라며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정부가 할인쿠폰을 방출하면서 국민을 부추길 때 위기 상황일 수 있다는 경고음을 계속 울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방역 실패를 소수에게 손가락질하는 책임전가 말고, 위기일수록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가는 길"이라며 "다만 질본이 최전선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게 거의 김 위원장 혼자 가는 정도로 인원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p 상승한 47%로 발표됐다. 부정평가는 45%로 지난주보다 8%p 하락했다(한국갤럽 조사,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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